피그마를 처음 쓸 때는 마우스로 하나하나 메뉴를 눌렀다.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옆자리 시니어 디자이너 화면을 보다가 충격을 받았다. 손이 거의 안 움직이는데 작업이 쌓이고 있었다.
단축키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속도 차이는, 실력 차이보다 먼저 눈에 보인다.
왜 단축키가 중요한가
디자인 작업은 반복의 연속이다. 레이어 선택, 이름 바꾸기, 컴포넌트 복사, 프레임 만들기. 이 동작을 하루에 수백 번 한다.
마우스를 움직이고 메뉴를 찾는 0.5초가 쌓이면, 하루 기준으로 꽤 많은 시간이 날아간다.
단축키는 그 흐름을 지키는 도구다. 생각하면서 손이 따라오는 상태, 그게 목표다.
실무에서 진짜 자주 쓰는 단축키만 모았다
전체 단축키 목록은 피그마 공식 문서에 다 있다. 하지만 그걸 처음부터 외우려 하면 오래 못 간다.
여기서는 실제 작업 흐름에서 반복되는 동작 위주로 정리했다.
1. 기본 조작 –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들
| 단축키 | 기능 |
|---|---|
V | 선택 도구 (Select) |
F | 프레임 만들기 |
R | 사각형 |
T | 텍스트 |
K | 스케일 도구 |
H | 핸드 도구 (화면 이동) |
Ctrl + Z / Cmd + Z | 실행 취소 |
Ctrl + Shift + Z / Cmd + Shift + Z | 다시 실행 |
이 정도는 첫날부터 외워두는 게 맞다. 특히 F로 프레임 만드는 것, 처음엔 사각형이랑 헷갈리는데 프레임은 컴포넌트와 오토레이아웃의 기반이라 개념부터 구분해두는 게 중요하다.
2. 선택과 이동 – 레이어 다루는 속도를 높이는 단축키
| 단축키 | 기능 |
|---|---|
Ctrl + A / Cmd + A | 전체 선택 |
Enter | 그룹/프레임 내부 진입 |
Esc | 선택 해제 / 상위 레이어로 이동 |
Ctrl + Click / Cmd + Click | 중첩된 레이어 직접 선택 |
Alt + 드래그 | 복사하면서 이동 |
Ctrl + D / Cmd + D | 마지막 복사 반복 |
Ctrl + D는 아는 사람만 쓰는 단축키다. 같은 간격으로 요소를 반복 배치할 때 진가가 드러난다. 한 번 복사해서 위치 잡고, Ctrl + D 계속 누르면 된다.
3. 정렬과 배치 – 픽셀 맞추는 시간을 줄여준다
| 단축키 | 기능 |
|---|---|
Alt + A | 왼쪽 정렬 |
Alt + D | 오른쪽 정렬 |
Alt + W | 상단 정렬 |
Alt + S | 하단 정렬 |
Alt + H | 수평 중앙 정렬 |
Alt + V | 수직 중앙 정렬 |
마우스로 정렬 패널 눌러서 맞추던 방식에서 벗어나면 여러 오브젝트 정렬이 1초도 안 걸린다.
4. 컴포넌트와 스타일 – 실무 핵심 영역
| 단축키 | 기능 |
|---|---|
Ctrl + Alt + K / Cmd + Option + K | 컴포넌트 만들기 |
Ctrl + Alt + B / Cmd + Option + B | 오토레이아웃 적용 |
Ctrl + G / Cmd + G | 그룹 만들기 |
Ctrl + Shift + G / Cmd + Shift + G | 그룹 해제 |
Ctrl + E / Cmd + E | 선택한 레이어 병합 (flatten) |
오토레이아웃(Ctrl + Alt + B)은 외워두면 무조건 쓴다. 버튼 패딩 맞추거나, 카드 컴포넌트 만들 때 손이 먼저 가야 하는 단축키다.
5. 뷰 조작 – 화면을 빠르게 다루는 방법
| 단축키 | 기능 |
|---|---|
Ctrl + 0 / Cmd + 0 | 전체 보기 (줌 아웃 맞춤) |
Ctrl + 1 / Cmd + 1 | 100% 줌 |
Ctrl + Shift + H / Cmd + Shift + H | 선택 오브젝트에 맞게 줌 |
Space + 드래그 | 캔버스 이동 |
Ctrl + \`` / Cmd + “ | UI 패널 숨기기/보이기 |
`Ctrl + “는 프레젠테이션 모드 바로 전에 쓰기 좋다. 패널 숨기면 실제 디자인만 보여서 리뷰할 때 깔끔하다.
6. 텍스트 작업 – 타이포 잡을 때 쓰는 단축키
| 단축키 | 기능 |
|---|---|
Ctrl + B / Cmd + B | 볼드 |
Ctrl + I / Cmd + I | 이탤릭 |
Ctrl + U / Cmd + U | 밑줄 |
Alt + 방향키 좌/우 | 자간(tracking) 조절 |
Alt + 방향키 상/하 | 행간(leading) 조절 |
텍스트 속성은 오른쪽 패널에서 직접 수치 입력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간·행간 조절은 Alt+방향키로 감각적으로 잡는 게 더 빠를 때가 많다.
7. 검사와 측정 – 개발 핸드오프 전에 확인할 때
| 단축키 | 기능 |
|---|---|
Alt (오브젝트 위에 호버) | 오브젝트 간 거리 측정 |
Ctrl + P / Cmd + P | Quick actions (전체 검색) |
Ctrl + Shift + E / Cmd + Shift + E | 에셋 내보내기 |
Ctrl + Shift + C / Cmd + Shift + C | 링크 복사 |
Alt 키 호버는 처음 알았을 때 진짜 편했다. 레이어 선택하고 다른 오브젝트 위에 Alt 올려두면 거리가 바로 나온다. 개발자한테 스펙 전달할 때 캡처해서 붙이기 딱 좋다.
8. 플러그인과 퀵 액션 – 속도를 한 단계 올리는 기능
| 단축키 | 기능 |
|---|---|
Ctrl + / / Cmd + / | 퀵 액션 (메뉴 검색) |
Ctrl + Alt + P / Cmd + Option + P | 마지막 플러그인 다시 실행 |
Ctrl + /는 단축키를 모를 때 쓰는 단축키다. 텍스트로 원하는 기능을 검색할 수 있어서, 처음 피그마 쓸 때 특히 유용하다.
실무에서 이렇게 쓴다 – 작업 흐름 예시
주니어 시절에 가장 많이 하는 작업 중 하나가 카드 컴포넌트 반복 배치다.
예전 방식: 사각형 그리기 → 복사 → 위치 맞추기 → 복사 → 위치 맞추기…
지금 방식:
F로 프레임 만들기- 내부 요소 배치 후
Ctrl + Alt + B로 오토레이아웃 적용 Alt + 드래그로 하나 복사 후Ctrl + D반복Alt + H로 수평 정렬 끝
이렇게 하면 시간도 줄지만, 수정도 쉬워진다. 오토레이아웃이 걸려 있으면 안에 내용이 바뀌어도 레이아웃이 알아서 따라온다.

자주 하는 실수 – 주의할 것
그룹과 프레임을 섞어 쓰는 경우 처음에 Ctrl + G로 그룹만 쓰다 보면, 나중에 오토레이아웃이나 컴포넌트로 전환할 때 손이 더 간다. 프레임(F)으로 만드는 습관을 처음부터 들이는 게 낫다.
레이어 이름을 안 바꾸는 경우 단축키는 아니지만, 더블클릭으로 레이어 이름 바꾸는 걸 귀찮다고 미루면 파일이 조금만 커져도 못 찾는다. 핸드오프할 때도 개발자가 레이어 이름 보고 구조를 파악하기 때문에, 이름 정리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
단축키 빠르게 외우는 방법
한꺼번에 외우려 하면 안 된다.
1단계 – 오늘부터 이것만 V, F, T, R, Ctrl + D, Ctrl + Alt + B 이 여섯 개만 일주일 써보면 손에 붙는다.
2단계 – 익숙해지면 추가 정렬 단축키(Alt + A/D/W/S/H/V)와 Alt 호버 측정 추가.
3단계 – 워크플로우에 맞게 개발 핸드오프 작업이 많다면 내보내기, 링크 복사 위주로. 컴포넌트 작업이 많다면 컴포넌트·오토레이아웃 단축키 중심으로.
마무리
단축키는 피그마를 잘하는 게 아니라, 방해받지 않고 생각에 집중하기 위한 도구다.
처음부터 다 외울 필요는 없다. 오늘 작업하면서 한 번이라도 쓴 단축키,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쌓이면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