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USB에 PPT를 담아갔는데, 막상 현장 컴퓨터에서 열어보니 폰트가 다 깨져서 ‘굴림체’로 변해있는 당혹스러운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을 거다. 기껏 밤새워 예쁘게 만들어놓은 디자인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그 기분, 나도 잘 안다.
오늘은 25년 차 디자이너로서, 어떤 컴퓨터에서 열어도 내가 만든 그대로의 폰트를 유지하는 ‘PPT 폰트 포함 저장법’과 함께, 요즘 무서운 ‘폰트 저작권’ 문제까지 한 방에 해결하는 방법을 정리해 주려 한다.
2. 10초 만에 끝내는 PPT 폰트 포함 저장 설정
가장 확실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다. 파워포인트 자체 기능을 활용하는 거다.
2.1. 설정 순서 (윈도우 기준)
- PPT 왼쪽 상단 [파일] 탭을 클릭한다.
- 가장 아래에 있는 [옵션]을 누른다.
- 팝업창 왼쪽 메뉴에서 [저장]을 선택한다.
- 맨 아래에 있는 [파일의 글꼴 포함]에 체크한다.
2.2. 어떤 옵션을 선택해야 할까?
- 사용되는 문자만 포함: 파일 용량은 작아지지만, 다른 컴퓨터에서 글자를 수정할 수 없다. (최종 완성본일 때 추천)
- 모든 문자 포함: 용량은 커지지만, 다른 컴퓨터에서도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 (협업 중일 때 추천)
3. 폰트 저장했는데 왜 안 될까? (안 깨지는 폰트 고르는 법)
가끔 설정을 다 했는데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건 폰트 자체가 ‘복사 방지’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3.1. 트루타입(TTF) vs 오픈타입(OTF)
일반적으로 PPT에는 TTF 폰트가 더 안정적이다. OTF는 고해상도 인쇄용이라 PPT에 포함해서 저장할 때 오류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능하면 설치할 때 TTF 파일로 설치하자.
3.2. 저작권이 걸린 폰트
유료 폰트나 기업 전용 폰트는 저장 옵션을 켜도 포함되지 않도록 막혀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폰트를 ‘이미지’로 만들거나, 저작권 걱정 없는 무료 폰트를 쓰는 게 답이다.
4. 디자이너가 추천하는 ‘저작권 프리’ 무료 폰트 사이트
아래 사이트들은 나도 실무에서 애용하는 보물 같은 곳들이다.
- 눈누(Noonnu): 상업용 무료 한글 폰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사이트다. 원하는 문구를 미리 입력해서 폰트 느낌을 볼 수 있어 시간 절약에 최고다.
- Google Fonts: 영문 폰트가 필요하다면 여기가 정답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폰트가 넘쳐난다.
- 네이버 나눔글꼴: 가장 대중적이고 안정적이다. 어디서 열어도 가독성이 보장된다.
5. 폰트 저작권 내용증명을 피하는 방법
요즘 폰트 저작권 단속이 정말 심하다. “무료라고 해서 썼는데 왜 벌금을 내라고 하죠?”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 ‘상업적 허용’ 범위를 확인하라: 개인용으로는 무료지만, 유튜브나 회사 제안서에 쓸 때는 유료인 경우가 많다. 폰트 다운로드 시 ‘라이선스 범위’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PDF로 저장하기: 수정이 필요 없는 최종본이라면 [파일] – [다른 이름으로 저장] – [PDF]로 저장해라. 폰트가 문서에 박히기 때문에 깨질 염려도 없고 저작권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6. 결론: 기본만 지켜도 프로 소리 듣는다
PPT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장님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얼굴이다. 폰트 하나 안 깨지게 관리하는 그 작은 디테일이 “이 사람 일 참 꼼꼼하게 하네”라는 인상을 만든다.
이제 폰트 때문에 식은땀 흘리는 일은 없길 바란다. 혹시 폰트 문제는 해결됐는데, 내 PPT 디자인 자체가 너무 촌스러워 보여서 고민이라면? 내 이전 글인 [디자이너 시력 보호를 위한 4K 모니터 추천]을 읽어보며, 제대로 된 색과 해상도를 보는 눈부터 키워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