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 여기서 멈춘다.
레이아웃은 대충 잡았고, 텍스트도 다 넣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화면이 어딘가 어색하다.
그럴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이거다.
“색을 잘 못 고르겠어요.”
사실 색 감각이 타고나서 디자인이 좋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디자인은 규칙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초보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규칙이 바로
‘3색 공식’이다.
디자인이 복잡해 보이는 진짜 이유
초보가 만든 디자인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색이 많다.
의도 없이 여기저기 다른 색이 쓰인다.
눈에 띄게 만들고 싶어서 색을 추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리가 안 된 화면이 된다.
이건 센스의 문제가 아니라 기준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다.
그래서 처음부터 색을 잘 고르려고 애쓰기보다
쓸 수 있는 색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초보를 위한 3색 공식
이 공식은 정말 단순하다.
- 메인 컬러 1개
- 서브 컬러 1개
- 포인트 컬러 1개
이 세 가지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흰색이나 회색 같은 중립색으로 처리한다.
중요한 건 “예쁜 색”이 아니라
역할이 분명한 색이라는 점이다.
메인 컬러: 화면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색
메인 컬러는
사이트나 디자인 전체의 분위기를 만드는 색이다.
배경, 큰 영역, 반복되는 요소에 쓰인다.
보통 전체 화면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처음에는 채도가 너무 높은 색보다
조금 차분한 색이 실패 확률이 낮다.
이 색 하나만으로도 이미 디자인의 방향은 정해진다.
서브 컬러: 구조를 잡아주는 색
서브 컬러는 메인 컬러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카드 배경, 구분 영역, 아이콘 등에 쓰인다.
메인 컬러보다 한 단계 톤이 낮거나
같은 계열의 색을 쓰면 안정감이 생긴다.
비율은 대략 30% 정도가 적당하다.
이 단계까지 오면
디자인은 이미 충분히 정돈돼 보이기 시작한다.
포인트 컬러: 딱 한 곳만 강조
초보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여기다.
포인트 컬러는 정말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한다.
버튼, 강조 문구, 중요한 숫자 등
“여길 보세요”라고 말해야 하는 지점 하나만 고른다.
전체의 10% 이하가 원칙이다.
이 색이 많아지는 순간
포인트는 더 이상 포인트가 아니다.
이 공식이 좋은 이유
이 3색 공식의 가장 큰 장점은
“고민할 지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색을 고르는 시간이 줄어들고
대신 구조, 정렬, 여백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 결과 디자인은 훨씬 안정적으로 보인다.
디자인을 오래 하다 보니
결국 좋은 디자인은
센스보다 선택을 줄이는 과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색을 잘 못 골라도 괜찮다
처음부터 색을 잘 고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신,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있다.
색을 줄이고
역할을 나누고
규칙을 지키는 것.
이 3색 공식만 기억해도
“촌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에서
한 단계는 확실히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