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일을 하다 보면 견적서는 정말 자주 쓰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견적서를 너무 복잡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너무 대충 만든다.
둘 다 좋지 않다.
견적서는 화려할 필요 없고, 대신 오해 없게 명확해야 한다.
실무에서 계속 쓰다 보니
“이 항목은 꼭 들어가야 나중에 편하다” 싶은 기준이 생겼다.
1인 사업자 기준으로 정리해 본다.
▣ 견적서에 꼭 들어가야 할 기본 항목
구성은 단순한 게 좋다.
업체명 / 상호
연락처
견적일자
거래처 정보
작업 항목
수량 또는 기간
금액
부가세 포함 여부
총액
여기까지만 있어도 기본 견적서 역할은 충분히 한다.
문제는 대부분 여기서 끝내버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분쟁이 생기는 지점은 따로 있다.
▣ 작업 범위 설명은 반드시 적는 게 좋다
디자인 견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무엇을 어디까지 해주는가”다.
예를 들어
상세페이지 디자인 1건
이렇게만 적으면 나중에 해석이 갈린다.
시안 몇 종인지
수정 몇 회인지
원본 파일 제공하는지
이미지 소스 포함인지
짧게라도 범위를 써두는 게 좋다.
예시로 이런 문장을 자주 쓴다.
시안 1종 기준, 수정 2회 포함
추가 수정 및 구성 변경 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
이 두 줄이 나중에 일을 많이 줄여준다.
▣ “수정”이라는 단어는 꼭 명시
실무에서 가장 많이 꼬이는 부분이 수정이다.
의뢰인은
“조금만 바꾸면 되죠?”라고 하고
작업자는
“그건 새로 만드는 수준인데…”라고 느낀다.
기준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다.
그래서 견적서에
수정 횟수
수정 범위
추가 비용 기준
이걸 같이 적어두는 편이 안전하다.
예전에 수정 제한 없이 진행했다가
디자인 방향이 세 번 바뀐 적도 있다.
페이지 수는 그대로인데 작업 시간은 두 배가 됐다.
그 뒤로는 무조건 수정 범위부터 적는다.
▣ 부가세 포함 여부는 반드시 표시
이거 빠뜨리면 진짜 번거로워진다.
총액만 써놓고
나중에 “부가세 별도인가요?” 질문 나오면
다시 계산해야 한다.
견적서에는 보통 이렇게 쓴다.
공급가액 ○○원
부가세 포함 / 별도
총 합계 ○○원
딱 떨어지게 보여주는 게 좋다.
▣ 디자인 견적서는 파일 형태도 중요
엑셀 그대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PDF 변환해서 보내는 쪽이 훨씬 낫다.
이유가 있다.
형식이 고정된다
수정 오해가 줄어든다
문서 신뢰도가 올라간다
작은 차이 같지만
거래처 반응이 꽤 다르다.
▣ 항목을 너무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가끔 보면
견적서에 설명이 너무 많다.
회사 소개
작업 철학
장비 목록
경력 요약
이건 제안서에 들어갈 내용이지
견적서에는 과하다.
견적서는
빠르게 보고
빠르게 이해되고
빠르게 판단 가능해야 한다.
▣ 실제로 가장 많이 쓰는 견적 항목 예시
디자인 작업 기준으로 자주 쓰는 항목은 이런 식이다.
로고 디자인
상세페이지 디자인
배너 디자인
PPT 디자인
인쇄물 편집
웹페이지 시안 제작
작업 단위를 명확히 나누는 게 핵심이다.
묶어서 쓰면 편해 보여도
나중에 정산할 때 애매해진다.
▣ 견적서는 결국 분쟁 예방 문서다
많은 사람들이 견적서를
“가격표”라고 생각한다.
실무에서는
작업 범위 합의서에 가깝다.
금액보다
범위와 조건을 명확히 하는 문서다.
견적서를 깔끔하게 써두면
작업 진행도 편하고
관계도 편해진다.
이건 몇 번 겪어보면 바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