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 디자인을 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든다.
“요즘 디자인, 다 비슷해 보이지 않나?”
특정 사이트나 브랜드를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구조, 색감이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이 글은
“요즘 디자인은 다 문제다”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최근 작업과 여러 화면을 보며
개인적으로 느낀 이유들을 정리한 기록에 가깝다.
정답이라기보다는
“아, 이런 이유도 있을 수 있겠다” 정도로 읽어주면 좋겠다.
트렌드를 참고하다가, 트렌드에 갇히는 경우
디자인을 할 때
트렌드를 참고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참고가 기준이 되는 순간이다.
- 요즘 많이 쓰는 레이아웃
- 요즘 유행하는 컬러
- 요즘 감성의 분위기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요즘 느낌’ 자체가 하나의 정답처럼 굳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방향이 달라져도
“이건 요즘 느낌이 아닌 것 같은데?”라는 말이 나오고,
결과적으로 비슷한 선택만 반복되기도 한다.
이건 디자이너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트렌드를 소비하는 방식의 영향이 더 크다고 느낀다.
컬러를 줄이다 보니, 분위기도 비슷해진다
최근 디자인에서는
컬러를 과감하게 쓰기보다
톤을 정리하는 쪽이 많이 선택된다.
이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보기 편하고, 오래 써도 부담이 없다.
다만 이런 선택이 반복되다 보면
- 비슷한 뉴트럴 컬러
- 비슷한 대비
- 비슷한 무드
가 자연스럽게 겹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컬러를 ‘안전하게’ 쓰는 방향이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레이아웃 공식이 너무 잘 알려진 시대
헤더 – 메인 비주얼 – 짧은 문장 – 버튼 – 카드형 구성.
요즘 많이 쓰이는 레이아웃이다.
이 구조는
사용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고,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읽힌다.
그래서 더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이 공식이
너무 자주 반복되다 보니
화면을 스크롤하다 보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레이아웃이 문제라기보다는,
모두가 같은 안전한 구조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
비슷해 보이는 인상을 만드는 것 같다.
‘실험’보다 ‘검증된 방식’을 고르게 된다
예전보다 디자인 환경은 훨씬 빠르고 촘촘해졌다.
- 일정은 짧고
- 수정은 많고
- 결과는 빨리 보여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이 선택은 현실적인 판단이고,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이런 흐름이 쌓이면서
디자인 전반의 인상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는 건 아닐까,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비슷해 보인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다
중요한 건
비슷해 보인다는 사실 자체보다
왜 그렇게 느껴지는지다.
요즘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 트렌드를 빨리 공유하는 환경
- 안전한 선택이 기준이 된 흐름
- 사용자 경험을 우선하는 구조
이런 것들이 겹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보다
‘조금 다른 포인트’를 찾는 게 더 중요한 시기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요즘 더 신경 쓰게 되는 것
비슷해 보이는 디자인 속에서
요즘 개인적으로 더 신경 쓰게 되는 건 이런 부분이다.
- 문장의 톤
- 정보의 순서
- 굳이 안 써도 되는 요소를 덜어내는 선택
작은 차이지만,
이런 부분에서 디자인의 성격이 갈린다고 느낀다.
완전히 새로워 보이지 않더라도,
“이건 이 디자인만의 이유가 있구나”라고 느껴지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마무리하며
요즘 디자인이 다 비슷해 보인다는 말에는
아마 이런 마음이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많지?”
이 글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디자인은
항상 시대와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 안에서 비슷해지는 흐름도 자연스럽다.
중요한 건
완전히 달라 보이느냐보다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있느냐인 것 같다.
그 이유가 분명하다면,
비슷해 보여도
그 디자인은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