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제일 헷갈려하는 디자인 용어 10가지

디자인 회의 중인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디자인 외주를 처음 맡길 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예쁘게만 해주세요.”

문제는,
디자인에서 ‘예쁘게’만큼 애매한 말도 없다는 것이다.

20년 넘게 디자인 일을 하면서
상담 중 가장 많은 오해는
실력 문제가 아니라 용어에서 시작되는 경우였다.

그래서 오늘은
디자이너들은 너무 당연하게 쓰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는
디자인 용어들을 쉽게 정리해본다.


1. 시안

디자이너 뜻
→ 방향을 보기 위한 초안

고객이 생각하는 뜻
→ 거의 완성본

그래서 생기는 말:
“이게 최종 아니에요?”

시안은 방향 확인용이지,
완성 결과물이 아니다.


2. 수정

수정은 대부분
“조금만 바꾸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레이아웃을 바꾸거나
컨셉을 다시 잡는 건
사실상 새 작업에 가깝다.

그래서 수정 횟수와 범위가
견적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3. 최종본

고객 기준 최종본:
“마음에 드는 상태”

디자이너 기준 최종본:
더 이상 수정 없는 상태

이 기준이 안 맞으면
작업이 끝나지 않는다.


4. 원본 파일

많이 듣는 질문이다.

“원본 파일도 주세요.”

원본 파일은

  • 수정 가능한 파일
  • 작업용 파일

을 의미한다.

모든 작업에
무조건 포함되는 건 아니다.


5. 해상도

해상도 = 선명함

웹에서 괜찮아 보이던 이미지가
인쇄하면 깨지는 이유다.

웹용과 인쇄용은
기준 자체가 다르다.


6. 사이즈

“크게 만들어주세요.”

이 말만으로는 작업이 불가능하다.

  • 어디에 쓰는지
  • 실제 크기가 얼마인지

이게 정해져야 디자인도 정해진다.


7. 아웃라인

폰트를
‘그림처럼 바꾸는 작업’이다.

아웃라인을 안 하면
다른 컴퓨터에서 글자가 깨질 수 있다.

인쇄물에서는
거의 필수 작업이다.


8. RGB / CMYK

색상 모드 이야기다.

  • RGB: 화면용
  • CMYK: 인쇄용

이걸 모르고 작업하면
“색이 왜 다르죠?”라는 말이 나온다.


9. 납기

“급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마감 날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납기는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다.


10. 사용 범위

디자인을

  • 어디에 쓰는지
  • 몇 번 쓰는지

에 따라
작업 방식이 달라진다.

웹, 인쇄, 간판은
모두 다른 기준으로 본다.


이 용어들이 왜 중요한가

이 용어들을 모르면

  • 수정이 늘고
  • 일정이 밀리고
  • 비용 오해가 생긴다.

실제로 많은 디자인 분쟁은
용어 오해에서 시작된다.


마무리하며

디자인은
말로 설명하는 작업이다.

서로 같은 단어를 쓰지만
다른 뜻으로 이해하면
작업은 어긋날 수밖에 없다.

디자인 외주를 맡길 예정이라면
용어를 완벽히 알 필요는 없다.

다만,
“이게 무슨 뜻인가요?”라고
편하게 물어보는 것

가장 좋은 시작이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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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인쇄·간판 비용이 달라지는 이유 정리)

사장님이 디자이너에게 “이렇게만 말해도” 수정이 확 줄어요

디자인 회의 중인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디자인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작업이 유독 빨리 끝나는 경우가 있다.

시안이 한 번에 통과되고,
수정도 최소한으로 끝나고,
결과물에 서로 만족하는 프로젝트들.

그런 작업들을 떠올려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 사장님이 디자인을 잘 몰라도,
자기 취향과 기준은 분명하게 말해줬다는 점
이다.

이 글은
“전문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무에서 정말 도움이 됐던 말들
20년 가까이 디자인 일을 하며 느낀 기준으로 정리한 글이다.


1. 목적은 길게 말할 필요 없다, 한 줄이면 충분하다

“배너 하나 만들어주세요.”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가 필요해요.”

이 말만 들으면
디자이너는 방향을 잡기 어렵다.

반대로 이런 말이면 충분하다.

“예약을 늘리고 싶어요.”
“지금 행사 알리는 게 목적이에요.”

이 한 줄만 있어도
디자인의 중심이 바로 잡힌다.

실무에서는
이 목적 한 줄이 없어서
레이아웃, 문구, 색감까지
계속 흔들리는 경우가 정말 많다.


2. 타겟은 ‘누구나’ 말고, 딱 한 부류만 떠올려주면 된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나요?”라고 물으면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답이 있다.

“누구나요.”

하지만 이 말은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조건이다.

대신 이렇게 말해주면 훨씬 좋다.

“근처 사는 40~50대 분들”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

타겟이 이렇게만 정리돼도
글자 크기, 문구 톤, 색 사용까지
자연스럽게 방향이 잡힌다.


3. 대표 컬러나 좋아하는 색 하나만 말해줘도 분위기가 잡힌다

이건
실무에서 정말 크게 체감하는 부분이다.

사장님이 이렇게 말해주시면
작업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

“저는 파란색 계열이 좋아요.”
“매장 분위기가 베이지·우드톤이에요.”
“대표 컬러는 초록색이에요.”

컬러를 정확히 몰라도 괜찮다.
좋아하는 색 하나, 혹은 피하고 싶은 색 하나만 말해줘도
디자이너는
전체 분위기를 바로 그릴 수 있다.

20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느낀 건,
컬러 이야기가 초반에 나오면
수정이 정말 줄어든다는 점이다.


4. 폰트도 ‘종류’보다 ‘느낌’만 말해주면 된다

“폰트는 알아서 예쁘게 해주세요.”
이 말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이런 말 한마디면 훨씬 도움이 된다.

“눈에 잘 띄는 글씨였으면 좋겠어요.”
“딱딱하지 않고, 손글씨 같은 느낌이 좋아요.”
“너무 귀여운 건 싫어요.”

폰트 이름을 몰라도 된다.
잘 보이는지 / 부드러운지 / 개성 있는지
이 정도만 말해줘도
디자이너는 원하는 분위기를 거의 정확하게 잡는다.


5. 꼭 들어가야 할 정보는 처음에 다 주는 게 제일 좋다

실무에서 수정이 길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정보가 나중에 추가되기 때문이다.

  • 가격
  • 기간
  • 위치
  • 연락처

이 네 가지는
가능하면 처음에 한 번에 전달해주는 게 좋다.

중간에 추가되면
디자인 전체 흐름을 다시 손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이렇게 정리해주면 가장 좋다

디자인을 의뢰할 때
아래 정도만 정리돼 있어도
수정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 목적: (예약 / 홍보 / 안내 등 한 줄)
  • 타겟: (딱 한 부류)
  • 컬러: (대표 컬러 or 좋아하는 색)
  • 폰트 느낌: (잘 보이게 / 부드럽게 / 손글씨 느낌 등)
  • 필수 정보: (가격, 기간, 위치, 연락처)

전문 용어 하나 없어도 된다.
이 정도만 공유해주셔도
디자이너는 훨씬 정확한 시안을 만들 수 있다.


마무리하며

사장님이
디자인을 잘 설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자기 취향과 기준을 조금만 말해주는 것
결과물의 만족도를 크게 바꾼다.

20년 가까이 디자인 일을 하면서 느낀 건,
잘 된 작업일수록
설명이 짧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설명은
언제나 처음에 나왔다.